[패션&뷰티] 담쟁이처럼
오늘의詩人
2024-08-1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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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담쟁이 처럼 / 주선옥]
더 높은 곳을 향해 가녀린 손을 뻗어
무엇이라도 부여잡으려
사력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높고 낮게 또는 평평한 곳을
그냥 지나치며 살려고 늘
주변을 살피는 가여운 아입니다.
때로는 썩어가는 나무토막으로
또 어느 때는 콘크리트 벽으로
목숨을 옮겨가는 참살이입니다.
길이 없으면 길을 내어서
순진무구하고 담박하게 흐르는
담쟁이의 여행길을 닮아 봅니다.
딱히 가야 할 길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가다가 막히거나 끊기면 그냥
옆으로 길을 내어서 지나면 되는것을
위대한 저 물의 정령이 스며
들판에 의연히 서 있는 나무처럼
그저 흘러 스미기를 소망합니다.
더 높은 곳을 향해 가녀린 손을 뻗어
무엇이라도 부여잡으려
사력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높고 낮게 또는 평평한 곳을
그냥 지나치며 살려고 늘
주변을 살피는 가여운 아입니다.
때로는 썩어가는 나무토막으로
또 어느 때는 콘크리트 벽으로
목숨을 옮겨가는 참살이입니다.
길이 없으면 길을 내어서
순진무구하고 담박하게 흐르는
담쟁이의 여행길을 닮아 봅니다.
딱히 가야 할 길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가다가 막히거나 끊기면 그냥
옆으로 길을 내어서 지나면 되는것을
위대한 저 물의 정령이 스며
들판에 의연히 서 있는 나무처럼
그저 흘러 스미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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