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의 응석 > 디카폰카 갤러리

본문 바로가기

● 디카폰카 사진창고

[문화&생활] 가을비의 응석

오늘의詩人 레벨
2024-10-17 16:07 58 0 0
  • - 첨부파일 : img_l.jpg (449.4K) - 다운로드

본문

[가을비의 응석 / 정종명]

목마른 잎새가 흠뻑 젖어
축축한 옷 갈아입을 준비 여염 없다

자식들 배를 채우지 못한 어미의 맘
입술 말라 하셨던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 아니지만 때늦은 비

온화한 햇살 머금어 알알이 영근 들녘
곳간 가득 채우고도 남을
입가에 미소 넘쳐흐를 풍성함에
찬물을 끼얹는 심술 같은 가을비

할머님께 칭얼 되는 손자 같은 얄미운 비

혹서에 시달린 악몽 지울 수 없는데
연일 추적되며 응석 부리는 가을비.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디카폰카에 올린 사진은 누구나 가져갈 수 있습니다. 개인의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으니 신중하게 올려주세요.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