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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식물] 간절한 기도

오늘의詩人 레벨
2024-08-20 16:55 35 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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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기도 / 정종명]

뒤로 넘어져도 코가 부러진다는
그렇게도 되는 게 없어 참담했던 그날도,
오늘처럼 간절하진 않았다.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면
어마한 명예를 얻을 수 있지만 한낱 자연이 경신하는 기록은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신의 영역

이젠 할 만큼 했다 싶은데
어디까지 가고자 하는가? 부디
이쯤에서 화기를 거두어 가을이 오는 길을 열어 주옵소서
간절한 마음으로 청하옵나니

용광로 열기로 대지를 태우고
찜 솥 더위로 인간을 징벌하여도
멈춤 없는 시간을 흘러 처서가 코앞인데 연일 이어가는 신기록

대지를 적시는 소나기라도 한줄기 내려 목마른 식물에 생명수 되도록
기우제를 올리는 간절함의 기도 올리나이다

신이시여, 거두어 살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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