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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시랑대(侍郞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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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00:00 24 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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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대(侍郞臺)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남쪽 해안에 자리한 시랑산(侍郞山)의 동쪽 해안가에 있다. 시랑대는 바위 가운데가 넓고 평평한 형태로 되어 있으며, 대의 뒤쪽으로는 기암괴석이 첩첩이 쌓여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시랑대는 예부터 기장현의 가장 명승지라 불리던 곳으로 원래는 철새인 비오리[紫鴛鴦]가 많이 몰려온다고 원앙대(鴛鴦臺)라 불렀다고 한다. 원앙대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첫째 이야기는 미랑 스님과 용녀에 관한 전설이다.

옛날 어느 여름, 가뭄이 들어 원앙대 아래에서 미랑 스님이 기우제를 지냈다. 기우제를 지낸 후 원앙대의 풍경에 빠져 앉아 있었는데, 저녁에 동해 용왕의 딸이 아리따운 자태를 뽐내며 나타났다. 미랑 스님은 용녀의 아름다움에 욕정을 이기지 못했고 용녀는 임신하게 되었다. 용녀는 용왕의 눈을 피하고자 원앙대에 탯줄을 끊을 가위와 상자를 놓고 해산할 준비를 하였다.
 
용왕은 용녀가 인간과 사통하여 아기를 낳으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하여 성난 파도를 일으켰다. 막 순산하여 탯줄도 끊지 못한 채 파도에 휩싸인 용녀를 옥황상제가 천마를 보내어 구출하여 천상의 옥녀로 삼았다. 지금도 그 자리에는 탯줄의 흔적과 가위 모양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미랑 스님이 용녀를 구하러 뛰어내린 자리에 짚신 자국도 남아 있다고 한다. 훗날 사람들이 용녀를 위해 해룡단을 세우고, 그곳을 미랑대라고 불렀다. 지금도 원앙대 동굴에 파도가 치면 용녀의 절규가 들린다고 한다.
 
둘째 이야기는 젊은 장사와 마을 처녀의 이야기이다.

옛날 젊은 장사는 원앙대의 용굴에 들어가 살면서 독룡이 잡아 놓은 고기를 뺏어 먹곤 했다. 장사는 잠이 들면 사흘 밤낮을 잤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장사를 두려워했다. 하루는 장사가 마을의 처녀가 치마를 걷어 올리고 미역을 따는 것을 보고 그 자태에 반해 처녀를 납치하여 겁탈하였다. 처녀도 장사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용굴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처녀가 임신해 해산할 때가 되어 장사가 처녀의 어머니를 데리러 마을로 간 사이에 용굴의 독룡이 처녀와 아이를 한입에 삼켰다. 뒤늦게 온 장사는 독룡을 죽였지만, 장사도 상처를 깊게 입어 죽게 되었다. 그 자리에 지금도 탯줄을 자르려던 가위·탯줄 그리고 나무 그릇의 흔적, 가마솥을 걸었던 바위 등이 남아 있다는 전설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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