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정원 울타리의 착각
오늘의詩人
2024-08-0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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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울타리의 착각 / 김영힐]
울타리 안에
양반다리를 틀고 흩트러짐 없이
가지런히 줄을 맞춘 오로지 집사의
관심에 눈치만 보는 관상화,
지켜주고 보호하며 배 따시니
부족함이 없음은 이 또한 불만과 불평이
없다는
허름한 들판에
잡초들의 무성한 틈 새로 유난히
눈에 띄는 들꽃들
뒷배가 없어 제 모든 것을
스스로 찾고 해결하며 환경에 적응하려
꿈틀거리고 진화라도, 담이라도
넘어야 하는
낙엽밑의 치열한 경쟁을 견둬낸
개나리, 장미, 대추나무 그리고 동백꽃이
번갈아 떨어질 쯤
정원바닥을 연둣빛으로 깔은 잔디 틈새로
고개 내민 제비꽃, 애기똥풀 그리고
닭의 장풀
정원의 품격에
어울리지 않아 뿌리채 뽑힐지라도
계속 살아야 하는 삶은
이젠 흩어져서 울타리를 넘는다
울타리 안에
양반다리를 틀고 흩트러짐 없이
가지런히 줄을 맞춘 오로지 집사의
관심에 눈치만 보는 관상화,
지켜주고 보호하며 배 따시니
부족함이 없음은 이 또한 불만과 불평이
없다는
허름한 들판에
잡초들의 무성한 틈 새로 유난히
눈에 띄는 들꽃들
뒷배가 없어 제 모든 것을
스스로 찾고 해결하며 환경에 적응하려
꿈틀거리고 진화라도, 담이라도
넘어야 하는
낙엽밑의 치열한 경쟁을 견둬낸
개나리, 장미, 대추나무 그리고 동백꽃이
번갈아 떨어질 쯤
정원바닥을 연둣빛으로 깔은 잔디 틈새로
고개 내민 제비꽃, 애기똥풀 그리고
닭의 장풀
정원의 품격에
어울리지 않아 뿌리채 뽑힐지라도
계속 살아야 하는 삶은
이젠 흩어져서 울타리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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