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황금알
오늘의詩人
2024-10-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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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 김미송]
물든 은행잎
넌 참으로 가깝구나
비둘기 똥 실바람에 구르고
대지를 온통 여리게 수놓고는
황금알은 코를 막았네
길 양쪽에
도열한 병정같이 서서
숱한 나비 떨구고
전선에서 돌아온 애인 같구나
봄비가 나무를 껴안던 날
연초록 눈망울로 깨어나
더 많은 사랑을 전하려고
초저녁 나온 반달과 눈 맞추고
유채꽃밭 새끼오리랑 입 맞추니
산보하던 백로가
군화 소리 맞춰 노래 부른다
물든 은행잎
넌 참으로 가깝구나
비둘기 똥 실바람에 구르고
대지를 온통 여리게 수놓고는
황금알은 코를 막았네
길 양쪽에
도열한 병정같이 서서
숱한 나비 떨구고
전선에서 돌아온 애인 같구나
봄비가 나무를 껴안던 날
연초록 눈망울로 깨어나
더 많은 사랑을 전하려고
초저녁 나온 반달과 눈 맞추고
유채꽃밭 새끼오리랑 입 맞추니
산보하던 백로가
군화 소리 맞춰 노래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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