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장식]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고
오늘의詩人
2024-05-2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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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고 / 서숙지]
강한 비바람 속에서도
자연의 뿌리는 더욱더 단단해진다
더러는 흔들리고
때로는 꺾이기도 하면서
강하게 내면을 다져나가지
연두에서 초록으로 바뀌는 건
순식간이야
마음을 빼앗기는 것도 그래
우산을 들고 숲길을 걸었지
길섶의 나긋한 망개잎 위에
빗방울이 쌓이고
수원지 넓은 품으로 둥근 파문이
억수같이 쏟아져도 다 받아내더군
세상만사 거역할 줄 모르는
자연은 누구를 탓하는 법이 없어
비맞은 창포꽃 더욱 겸손해지고
우는 건지 웃는 건지
그저 해맑은 찔레꽃
자꾸 돌아보게 해
젖은 등산화 점점 무거워도
우리는
비처럼 바람처럼 그렇게 살아야 해.
강한 비바람 속에서도
자연의 뿌리는 더욱더 단단해진다
더러는 흔들리고
때로는 꺾이기도 하면서
강하게 내면을 다져나가지
연두에서 초록으로 바뀌는 건
순식간이야
마음을 빼앗기는 것도 그래
우산을 들고 숲길을 걸었지
길섶의 나긋한 망개잎 위에
빗방울이 쌓이고
수원지 넓은 품으로 둥근 파문이
억수같이 쏟아져도 다 받아내더군
세상만사 거역할 줄 모르는
자연은 누구를 탓하는 법이 없어
비맞은 창포꽃 더욱 겸손해지고
우는 건지 웃는 건지
그저 해맑은 찔레꽃
자꾸 돌아보게 해
젖은 등산화 점점 무거워도
우리는
비처럼 바람처럼 그렇게 살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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