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풍경] 으악새
오늘의詩人
2024-02-0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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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으악새 / 조현자]
귀가 열렸던 어느날 부터
새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술을 드시는 날이면 어김없이
찬바람 불면 새는 바빴어
구슬픈 소리를 내며 아버지 주위를
맴돌다가 동네 어귀에 다다르면
더 구슬프게 우느라고
마흔하고 아홉이던 그해 겨울
실향의 아픔과 가장의 무게를
내려놓고 부모형제가 기다리는
먼 여행길 떠나셨지 새와 함께
세월은 눈 깜짝 아버지를 제쳤고
아득해진 길 따라 추억에 들어서면
시렸던 기억도 아팠던 시간도 가슴
절절한 그리움이란 걸 알게 되었어
아버지
그곳에서 행복하신거죠
부모 형제들도 잘 만나셨지요
으악새도 잘 있으면 좋겠는데
더 이상 슬픈 새가 아닌 기쁜 새로
영원한 단짝이니까요!!
귀가 열렸던 어느날 부터
새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술을 드시는 날이면 어김없이
찬바람 불면 새는 바빴어
구슬픈 소리를 내며 아버지 주위를
맴돌다가 동네 어귀에 다다르면
더 구슬프게 우느라고
마흔하고 아홉이던 그해 겨울
실향의 아픔과 가장의 무게를
내려놓고 부모형제가 기다리는
먼 여행길 떠나셨지 새와 함께
세월은 눈 깜짝 아버지를 제쳤고
아득해진 길 따라 추억에 들어서면
시렸던 기억도 아팠던 시간도 가슴
절절한 그리움이란 걸 알게 되었어
아버지
그곳에서 행복하신거죠
부모 형제들도 잘 만나셨지요
으악새도 잘 있으면 좋겠는데
더 이상 슬픈 새가 아닌 기쁜 새로
영원한 단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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