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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오빠 레벨
2024-01-19 07:25 320 0 1
  • - 첨부파일 : 20240113_133158.jpg (5.3M) -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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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 맹태영]

이리 날지도 못하고 저리 날지도 못하며
사이사이 사는 새

슬픔을 쪼아 먹고 눈물을 마시며
가슴앓이로 살아가는 새

시간과 공간 사이에 끼여 살며
눈치만 보며 살아가는 새

흩날리는 꽃잎에도 움츠리며
불안에 퍼덕이는 새

날아갈라치면 애처롭고
부여잡으면 떨어질 것 같아
두려움으로 우왕좌왕하는 새

날지도 날 수도 없는
틈에 끼여 사는 새


                맹태영 제3시집 「5월의 당신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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