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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오늘의詩人 레벨
2024-01-28 21:35 49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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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 조현자]

차가운 겨울바람
창가에 쪼그리다
꽁꽁 언 손이 시려
녹이려 두드리나
측은한 마음도 잠시
고뿔들까 손사레

하룻밤 상념들이
방안에 진을 치다
아쁠싸 날 밝아서
숨을 곳 사라졌네
문지방 넘어가다가
빠져버린 꽁무니

춘삼월 기다리는
모두의 마음처럼
잠자던 생명들도
봄준비 바쁘겠지
희망은 날개를 달아
방방곡곡 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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