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먼 길 > 디카폰카 갤러리

본문 바로가기

● 디카폰카 사진창고

멀고도 먼 길

오늘의詩人 레벨
2024-02-05 09:06 396 0

본문

[멀고도 먼 길 / 김미송]

겨울 문턱이다
새벽에 첫눈이 내린 길을 밟고 왔다
경기도 양구군 두타연폭포

병풍처럼 둘러 싸인 산자락에
이름 없이 누운 청춘들

사방이 지뢰밭인데
산양은 우릴 보며 안부를 묻는다

아들아 네가 매일 올랐던 그 산을
이십 년이 지나서야 밟는구나

미안하다
면회 한 번을 못 간 통회의 시간

금강산 초입이라 한다
꽃피고 새 울면 다시 오마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