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열매] 밑거름
오늘의詩人
2024-03-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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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거름 / 김미송]
가을이 텃밭으로 왔다
된장국 끓는 냄새에
뇌가 깨어난다
땡고초 당초 홍초가 익어
빛깔과 맛이 깊어지고
익어간다는 것은
마르고 부스러지고 흩어지는 것
밑거름이 된다는 것
썩어 없어지고 결실을 맺도록
땀을 흘리는 일 기쁘기만 하다
땅속에서 발효되고 익고 썩고
생명수를 제공하는 일
나는 없어진다
가을이 텃밭으로 왔다
된장국 끓는 냄새에
뇌가 깨어난다
땡고초 당초 홍초가 익어
빛깔과 맛이 깊어지고
익어간다는 것은
마르고 부스러지고 흩어지는 것
밑거름이 된다는 것
썩어 없어지고 결실을 맺도록
땀을 흘리는 일 기쁘기만 하다
땅속에서 발효되고 익고 썩고
생명수를 제공하는 일
나는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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