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식물] 거룩한 모성애
오늘의詩人
2024-03-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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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거룩한 모성애 / 나영민]
봄은
남쪽 바다를
건너 바람을 타고 온다지
꽃향기
뿜어대는 그곳에
고향집 장독대가 있었지
지금쯤
비쩍 마른 가지에
고사리손을 오므린 모란잎
바구니 끼고
들녘을 나선 소녀는
논두렁을 샅샅이 훑고 다녔지
풀숲에 펄떡이는
생명에 기절초풍했지만
봄의 생동감에 흥분했었다네
봄은 잉태의
어머니라는 것을
그때는 몰랐지만 느낌은 알았다네
어머니의 품
새 생명을 낳고 기르는
거룩한 모성애라는 걸 이제 안다네
봄은
남쪽 바다를
건너 바람을 타고 온다지
꽃향기
뿜어대는 그곳에
고향집 장독대가 있었지
지금쯤
비쩍 마른 가지에
고사리손을 오므린 모란잎
바구니 끼고
들녘을 나선 소녀는
논두렁을 샅샅이 훑고 다녔지
풀숲에 펄떡이는
생명에 기절초풍했지만
봄의 생동감에 흥분했었다네
봄은 잉태의
어머니라는 것을
그때는 몰랐지만 느낌은 알았다네
어머니의 품
새 생명을 낳고 기르는
거룩한 모성애라는 걸 이제 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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