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풍경] 억새꽃
오늘의詩人
2024-03-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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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꽃 / 이형곤]
바람은 쉬지 않고
야윈 등을 떠미는데
세상은 나를 보고
꼿꼿이 서라고 만 하네
향기도 없고 꿀도 없어
벌 나비조차 외면한 삶
쭉정이뿐인 오기는
바람 부는 데로 주억거리고
북받친 서러움은
쓴 물처럼 치미는데
줏대 없이 나부끼는 건
꽃인가 넋이던가.
바람은 쉬지 않고
야윈 등을 떠미는데
세상은 나를 보고
꼿꼿이 서라고 만 하네
향기도 없고 꿀도 없어
벌 나비조차 외면한 삶
쭉정이뿐인 오기는
바람 부는 데로 주억거리고
북받친 서러움은
쓴 물처럼 치미는데
줏대 없이 나부끼는 건
꽃인가 넋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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