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식물] 멀지 않은 그날엔
오늘의詩人
2024-06-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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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 않은 그날엔 / 정종명]
춥지도 덥지도 않은 살맛 나는 계절
눈 깜빡할 새 꼬리 감추고 나면
열기를 끌어올리는 햇살
저물녘의 기세도 식을 줄 모르고
장작불 지핀 가마솥의 수증기처럼
팽팽한 압은 터질 듯 화염을 토하고
오후의 열기가 꿀물처럼 끈적이며
엉겨 붙는 축 늘어진 몸이 되겠지
한낮의 햇살은 숯불처럼 이글거리는
멀지 않은 그날은 생각조차 싫고
토끼 꼬리처럼 짧은 화사한 꽃 만개한
봄을 몹시도 그리워하겠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살맛 나는 계절
눈 깜빡할 새 꼬리 감추고 나면
열기를 끌어올리는 햇살
저물녘의 기세도 식을 줄 모르고
장작불 지핀 가마솥의 수증기처럼
팽팽한 압은 터질 듯 화염을 토하고
오후의 열기가 꿀물처럼 끈적이며
엉겨 붙는 축 늘어진 몸이 되겠지
한낮의 햇살은 숯불처럼 이글거리는
멀지 않은 그날은 생각조차 싫고
토끼 꼬리처럼 짧은 화사한 꽃 만개한
봄을 몹시도 그리워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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