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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식물] 7월의 개망초

오늘의詩人 레벨
2024-07-07 18:47 130 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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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개망초 / 정상화]

온 들판이 허옇다
말없이 피었다 지는 꽃
귀화된 땅에서 주인이 되기까지
얼마나 울었을까

작은 공터 비집고 묵정밭 점령하며
더위에 비벼진 삶이 행복해 보이네

흔하니까
당연히 피어 있겠지
익숙함으로 치부했던 개망초
익숙함에 익어 네 소중함을
보지 못했으니

바람에 파도 그리며
일어나고 또 일어나는 모습
눈부지진 않아도 어미 적삼 같은
고고한 네 삶이 참으로 곱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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