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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열매] 늙은 호박

오늘의詩人 레벨
2024-09-06 13:37 76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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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박 / 임명실]

가을이 툭  떨어져
집안으로 들어 온다
추위에 오들 오들 떨면서

온통 집 안은 황금빛으로
장식하고 있다
익은 가을은 갈 곳이 없었다

창밖은 눈 꽃 송이들의 
축제이지만
아무도 보아 주지 않는다

움추려진 호박 잎파리들만
사시나무 떨 듯 춥다고 한다
겨울의 문턱에 온 서릿발이다

겨울을 좋아하는
나는 들썩 거리고 있다
겨울 바다로 떠날 준비를 하는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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