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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고뇌

부산아재 레벨
2023-12-15 12:49 27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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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고뇌 / 나영민]

침묵이
감도는 복도에
따스한 햇살이 내리고

잠잠해져
드는 바람이
고요의 정적을 감싼다

생각의
우물은 말라가고
심장에 꽂히는 작은 속삭임

널뛰기에
여념 없는 상심의 그늘
부끄럽기만 한 언어의 퍼즐

쥐어짜는
언어의 즙은
물에 희석되어 맹숭하고

누더기 된
자존심이 발에 밟혀
가을 낙엽 되어 바스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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