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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가슴앓이

부산아재 레벨
2023-12-15 12:49 177 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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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앓이 / 김정숙]

잘 견디고 있다는 말 한마디
날아드는 낙엽에 전해 듣고
밤이 깊도록 울먹입니다
어쩌면 그리도 먼 곳에서
아픈 소식을 전합니까

달려갈 수도 없는 곳
잘 견디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어
아무 말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더 외롭고 쓸쓸할 것을 알기에
온 산이 물들었다고
낙엽이 거리에 뒹군다고
계절의 소식조차 전할 수도 없습니다

오직, 애타는 기도
바람결에 실어 보내니
창문을 흔드는 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달빛 타고 바람이 찾아들면
그대였다고
그대의 기도였다고

이런 가을 밤
하얗게 밤을 지새는 나의 창가에
붉은 눈시울 잎새 하나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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