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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풍경] 십이월 첫 디딤

오늘의詩人 레벨
2023-12-15 12:49 197 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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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 첫 디딤 / 나영민]

11월은
붉게 노랗게
알록달록 오색의
무지갯빛으로 물들이다 끝났다

휴식이
절실했는지
너도나도 바쁜 나날
툴툴 털어내고 홀가분한 발걸음

12월의
짓누른 무게를
살포시 덜어내고파
어쩌면 더더욱 애를 썼을 일상에

수고했다는
고마운 마음을 얹어놓고
긴 묵상의 터널로 저벅저벅
은둔의 깊숙한 터널로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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