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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비

오늘의詩人 레벨
2023-12-20 07:31 71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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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비 / 김정숙]

네온사인 불빛 따라
한해의 흔적들이
발아래 흐르고 있는
도시의 밤

온 종일 내려도
지울 수 없는 것들
가슴에 끌어 안고

종종 걸음으로
도시를 지나는
사람들 우산위로
쓰라린 시간이 흐르고

곁을 스치던 인연마저
이제는 기억 속 저 편으로
사라져가는 12월엔

아무런 약속도 말자
미련도 갖지 말자
빗방울에 무채색을
풀어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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