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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폭풍이 지나간 자리

오늘의詩人 레벨
2023-12-23 22:19 589 0 5
  • - 첨부파일 : BandPhoto_2023_12_23_22_18_27.jpg (3.6M) -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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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지나간 자리 / 김정숙]

한밤중 단잠을 깨우는 전화벨 소리

대뜸, 퍼붓는 폭언에 놀라 정신을 차리고
이유를 들어봐도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라
나름대로 상황 설명을 하자 막무가내 일방통행

전화를 끊어도 다시 울리고 하기를 다섯 번
그것으로 부족하여 네 번의 문자 발송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폭력 수준이다

예의도 배려도 없이 자신의 기분 따라
오늘 하루만 살 것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것을
가치관이나 기질이 다르다는 이유로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포장으로
당하면서도 받아들여야 한다면

마음이 베어진 상처는 누가 책임지나?
억울하고 분한 마음은 어디에서 위로받나?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자리
모퉁이마다 넋이 나간 말의 잔해들
널브러진 잔해를 쓸어 담으려
오늘도 헛수고의 비질을 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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