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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속에 피는 봄

오늘의詩人 레벨
2023-12-31 15:20 94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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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속에 피는 봄 / 이명주]

어제는 고운 꽃잎이었다
여리디여린 잎새에서
발그레 곱던 청춘도
황혼에 짙은 갈색
그리움으로 남아

골목길  모퉁이에서
어느 낯선 길가에서
잊었던  나의 황혼을 만나
뒤돌아 보는구나

그래도 아직 꿈은 있지
한잎 두잎 떨어져
덮인 언 땅속에서는
꿈을 이루기 위한 설렘

움츠린 눈꽃 피는 나뭇가지
흠뻑 몸 축이며
꽃 피는 봄날을 기다리듯
또 누군가는
사랑의 꽃을 피울 거야

힘든 겨울을 견디며
피어나는 고운 숨결처럼
우리의 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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