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샤워 타월 흔들리고
미대오빠
2024-01-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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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꽃담 / 맹태영]
달동네로 놀러 온 봄바람이
하늘을 잘라 담을 만들었어요
푸른 담 안에는 깊은 샘이 있었고
맑은 물이 고여있었죠
아이들이 담에다 물꼭지를 달고 꼭지를 틀면
꽃물이 흘러나왔어요
그 물로 이를 닦은 아이들은
향기로운 말을 쏟아내고
그 물로 몸을 씻은 아이들은
예쁜 마음을 피워냈지요
하늘 아래 달동네 꽃밭에는
오늘도 봄바람이 분데요
달동네로 놀러 온 봄바람이
하늘을 잘라 담을 만들었어요
푸른 담 안에는 깊은 샘이 있었고
맑은 물이 고여있었죠
아이들이 담에다 물꼭지를 달고 꼭지를 틀면
꽃물이 흘러나왔어요
그 물로 이를 닦은 아이들은
향기로운 말을 쏟아내고
그 물로 몸을 씻은 아이들은
예쁜 마음을 피워냈지요
하늘 아래 달동네 꽃밭에는
오늘도 봄바람이 분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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