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역] 슬도(瑟島) 가는 길
오늘의詩人
2024-01-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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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도(瑟島) 가는 길 / 서숙지]
숨이 턱까지 차서
질식할 것 같은 날
목에서는 단내가 나고
두 다리마저 풀려버린 날
말랑말랑한 바다의 허리를 껴안고
소주 한 잔 생각나는 날
파도가 부딪치며 거문고 소리까지 낸다는
瑟島는 금상첨화가 아닌가
무릎 꺾인 양지녘에도
이제 해국은 동안거에 들고
물 빠진 갯가에는
드문드문 이끼 같은 파래가
푸른 깃발처럼 희망을 흔든다
선창 끝 등대 앞에 허리를 낮추고
빈손을 흔들어 나는 기도하네
남아있는 날들의 사랑을 위하여
숨이 턱까지 차서
질식할 것 같은 날
목에서는 단내가 나고
두 다리마저 풀려버린 날
말랑말랑한 바다의 허리를 껴안고
소주 한 잔 생각나는 날
파도가 부딪치며 거문고 소리까지 낸다는
瑟島는 금상첨화가 아닌가
무릎 꺾인 양지녘에도
이제 해국은 동안거에 들고
물 빠진 갯가에는
드문드문 이끼 같은 파래가
푸른 깃발처럼 희망을 흔든다
선창 끝 등대 앞에 허리를 낮추고
빈손을 흔들어 나는 기도하네
남아있는 날들의 사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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